
임신 19주차 어느 저녁이었어요. 조용히 소파에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뱃속 한쪽이 톡 하고 찬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엔 착각인가 싶어서 가만히 집중해봤는데 조금 뒤에 또다시 한번 이번엔 툭툭 두 번 연속으로 느껴졌죠.그 순간 아…이게 태동이구나 싶었어요. 누워 있을 때 가장 잘 느껴졌고 그때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지금은 뭐 하고 있을까? 기분이 좋은가?' 같은 생각을 하며 아기와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태동은 엄마가 아기의 존재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에요.초음파로만 보던 아기가 이제 직접 몸으로 존재를 알려오기 시작한다는 건 설렘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안겨주죠. 하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느껴지지 않거나, 어느 날엔 조용하면 걱정되기도 해요.저 역시 21주차에 접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