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에 이사를 결심하게 된 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결정이었어요. 현재 살고 있는 집은 구조도 불편하고 방음도 잘 되지 않아서 신생아를 데리고 생활하기에는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거든요. 처음엔 출산 후에 안정기를 갖고 이사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출산 후 신생아를 데리고 짐을 옮기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부담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결국 이사 시점을 출산 전 만삭 시기로 잡게 되었죠. 계약 날짜를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이 30주 이후 배가 제법 나온 시점에 움직이게 될 예정이라 걱정이 너무 많아요. 남편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힘들 것 같아 친정식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이사 꼭 출산 전에 해야 할까요? 임신 몇 주 차가 가장 괜찮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덜 힘들게 이사할 수 있을까요?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임신 중 이사에 대한 팁을 정리해봤어요.
임신 중 이사 다른 산모들은 언제 했을까?
산모 커뮤니티나 주변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임신 16주~27주 사이인 중기 시기에 이사를 가장 많이 한다고 해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예요. 입덧이 거의 끝나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배가 너무 크기 전이라 움직임에 제한이 덜하며 출산 전 짐 정리나 신생아 용품 준비 등을 여유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처럼 30주 이후 만삭 시기에 이사해야 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이때는 절대 무리하면 안 되기 때문에 철저한 분업과 도움 요청이 필수예요. 예를 들어 짐 싸는 건 최대한 남편과 가족이 해주고 산모는 최소한의 참여하고 특히 무거운 짐은 절대 금지. 물건 정리도 침대 위에서 하거나 앉아서 할 수 있는 소품 위주로만 도와야 해요.
이사 시 만삭 산모가 고려해야 할 체크리스트
실제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은 임산부가 이사할 때는 단순히 집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출산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단순한 이삿날 외에도 이런 점들을 체크했어요.
이사할 집의 위치 주변 환경
병원, 약국, 산후조리원, 소아과까지 얼마나 가까운지 미리 체크했어요.
집 내부 구조
계단 유무, 엘리베이터 유무, 층간소음, 베란다 안전성 등 아이 키우기에 적합한 구조인지 확인했어요.
인테리어 및 청소 시기
이사 직후는 먼지가 많을 수 있어서 미리 청소 업체를 부르거나 환기 시간을 충분히 갖기로 했어요.
무리하지 않기 위한 일정 분배
이삿날 하루에 모든 걸 끝내려 하지 않고 이틀로 나눠서 짐 정리를 계획했어요. 특히 가전 설치, 인터넷 설치, 커튼 달기 같은 작업은 따로 날짜를 지정해두면 훨씬 여유가 생겨요.
만삭 산모가 할 수 있는 역할과 도움받는 자세
이사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나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는 주변의 말과 그래도 뭔가 준비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저의 마음 사이의 균형이었어요. 결국 스스로 도움받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남편에게 모든 걸 맡기는 대신 역할을 나눴어요. 남편은 육체적인 이사 부분을 맡고 저는 가구 배치나 수납 계획을 정리하는 역할을 했어요. 친정 엄마와 동생에게 이사 당일 간식이나 식사 준비 도움을 부탁드렸고 제가 해야 할 일은 문서 정리, 계약서 관리, 체크리스트 업데이트 정도로 한정했어요. 전문가의 도움도 중요해요. 포장이사를 이용하거나 정리수납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에요. 이사 업체 선정 시에는 청소와 정리까지 포함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고려하면 산모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어요.
출산 전 이사의 장점 & 이후 준비할 것들
이사하고 나서 정리하면서 느낀점은 힘들지만 하길 정말 잘했다는 거였어요. 아기 옷, 침대, 수납함 등 신생아 용품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고 출산 후에는 짐 걱정 없이 아기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또한 새로운 집에서의 첫날을 출산 전 여유 있는 상태로 시작할 수 있어서 마음도 한결 안정되었고 남편도 같이 이삿날 고생하면서 책임감을 더 갖게 된 것 같아요.
물론 힘든 점도 있었지만 가족의 도움과 체계적인 계획이 있었다면 출산 전 이사는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예요.
임신 중 이사 준비하면 두렵지 않아요
임신 중 이사는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육아를 시작하는 환경 만들기예요.
그리고 나는 아기를 위한 환경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해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예요.
이사를 결정하고 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후련하면서도 걱정이 앞섰습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듣다 보니 이삿날이 다가올수록 긴장감도 커졌습니다. 이사 날짜가 만삭인 30주 이후라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을 것 같고 허리나 골반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라 미리 대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몸을 아끼기 위해 짐 정리는 미리미리 조금씩 나눠서 진행할 생각이에요.
매일 한두박스씩 앉아서 가능한 짐부터 정리했고 무거운 짐은 아예 손도 대지 않으려고요. 대신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남편과 친정식구들이 혼선 없이 도와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삿날에는 물, 간식, 쿠션, 혈당을 위한 사탕까지 별도로 챙겨 따로 가방에 넣어둘 예정이에요.
주변 임산부 커뮤니티를 보니 대부분 중기인 20~27주 사이에 이사를 많이 하고 만삭에는 최대한 이동을 피하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집 계약이나 사정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30주 이후에 이사하는 경우도 꽤 많았고 이럴 경우 대부분 산모는 이삿날 당일 아예 집 밖에서 대기하거나 최소한의 동선만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하더라고요.
특히 중요한 건 출산 병원과의 거리였습니다. 이사를 하더라도 출산 예정 병원과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신중히 고려했고 새집과 병원 간 동선도 미리 파악해두었어요.
출산이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택시 앱, 보호자 대기 장소 등도 미리 확인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이사를 마치고 나서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마음은 확실히 가벼워졌어요. 아기를 맞이할 새로운 공간을 준비했다는 뿌듯함과 기대감 덕분인지 오히려 태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았습니다. 만약 같은 상황의 산모분이 계신다면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려 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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