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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기 속옷 소재 선택이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피부 자극 가려움 예방법

luckby25 2025. 8. 13. 12:38

임신 중기는 태아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배가 눈에 띄게 불러오면서 몸의 곡선과 사이즈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산모는 식습관, 체중 관리, 운동에 집중하지만 막상 일상에서 의외로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속옷입니다. 임부 전용 속옷을 구매했는데도 땀이 차서 가렵거나 조이는 느낌 때문에 하루 종일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임신 16주 이후부터 기존 속옷이 답답하게 느껴져 임부용 팬티와 브라를 여러 종류 시도했지만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편안함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실제 사용 경험과 함께 임신 중기 속옷 선택 시 꼭 고려해야 할 소재별 장단점과 불편함을 줄이는 팁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임신 중기 속옷 소재 고르기

시중 임부팬티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밴드 위치와 압박감

임부팬티는 크게 하이웨스트형로우웨스트형으로 나뉩니다. 하이웨스트형은 배 전체를 감싸줘 안정감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땀이 차고 가려움이 생기기 쉽습니다. 로우웨스트형은 배 아래로 걸쳐 입는 디자인이라 통풍이 좋고 배에 압박이 덜하지만 걸을 때 팬티가 말려 올라가거나 허리 밴드가 복부를 눌러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임신 중기 초반에는 로우웨스트형을 주로 입었지만 24주 이후 배가 더 나오면서 밴드 부분이 눌려 하루 종일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하이웨스트형으로 바꿨는데 장시간 외출 시엔 덥고 습기가 차서 땀띠가 생기더군요. 이럴 때는 속옷 위에 얇고 흡습성이 좋은 배 보호대를 덧대거나 통풍이 잘 되는 스커트를 매치해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임부 브라 와이어 유무와 컵 형태의 차이

임신 전에는 와이어 브라가 가슴 모양을 잡아줘 좋았지만 임신 중기부터는 가슴이 커지고 유선 발달로 민감해져 와이어가 피부를 눌러 통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임부 브라는 노와이어 디자인을 채택하고 컵이 부드럽게 감싸는 풀컵 형태가 많습니다.

하지만 노와이어 브라도 소재에 따라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폴리우레탄 함량이 높은 제품은 신축성이 좋아 착용감은 편하지만 땀이 차면 통기성이 떨어져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대로 면 100% 제품은 통풍이 좋지만 신축성이 부족해 착용과 세탁 후 변형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브라렛 스타일과 스포츠 브라 형태의 임부 브라를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집에서는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브라렛을 외출 시에는 지지력이 좋은 스포츠 브라를 입었는데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컵 안쪽에 얇은 면 패드를 추가해 세탁과 위생 관리가 쉬웠습니다.

 

소재 비교 면, 모달, 기능성 원단의 특징

속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입니다. 면 소재는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나 땀과 분비물이 많은 임신 중기에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세탁 후 늘어남과 수축이 반복될 수 있어 신축성 있는 혼방 제품을 선택하면 더 오래 착용할 수 있습니다. 모달 소재는 나무 펄프에서 추출한 섬유로 촉감이 부드럽고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한 산모에게 좋습니다. 다만 물에 약해 내구성이 낮고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기능성 원단은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켜 여름철 활동성이 좋은 산모에게 유리합니다.

저는 임신 20주 이후로는 모달과 스판 혼방 소재의 속옷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땀이 차도 끈적임이 덜하고 신축성이 좋아 배가 커져도 압박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겨울철에는 기능성 원단이 오히려 차갑게 느껴져 보온성이 있는 면, 모달 혼방을 선택했습니다.

 

속옷 소재별 장단점 비교표

면 100% 통기성 흡습성 뛰어남, 피부 자극 적음 세탁 후 변형, 신축성 부족 사계절 기본용, 피부 민감할 때
모달 촉감 매우 부드러움, 피부 민감증 완화 물에 약해 내구성 낮음, 가격 높음 봄·가을, 피부 예민할 때
기능성 원단(쿨맥스 등) 땀 빠른 건조, 통풍 우수, 가벼움 피부에 차갑게 느껴질 수 있음 여름, 활동량 많은 날
면 스판 혼방 신축성과 통기성 균형, 변형 적음 면 100%보다 흡습성 떨어질 수 있음 임신 중기 이후 배 커질 때
모달 스판 혼방 부드러움 탄력, 변형 적음 가격 다소 높음 장시간 착용, 외출용
 

불편함 줄이는 실생활 팁

속옷 불편함은 소재 선택뿐 아니라 관리 방법에도 달려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교체하고 세탁 시에는 섬유유연제를 최소화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속옷 건조는 햇볕보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면 변형이 덜하고 세균 번식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얇은 속옷을 여러 장 준비해 땀을 흘릴 때 바로 갈아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임신 중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집에선 속옷 대신 면 원피스형 잠옷을 입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하체와 복부의 답답함이 줄어 피부 트러블이 완화되었고 배 주변 순환이 좋아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외출 시에는 여분의 속옷과 미니 파우더를 챙겨 땀띠 예방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임신 24주차가 되니까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기존에 입던 임부 브라가 갑자기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겨드랑이 쪽과 가슴 밑부분이 조여서 숨쉬기 불편하더라고요. 그런데 시중 임부 브라를 바로 사기보다는 집에 있던 브라에 브라 연장 클립을 달아보니 훨씬 편해졌습니다. 연장 클립은 온라인이나 속옷 매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브라 후크 부분에 간단히 연결만 하면 길이가 2~5cm 늘어나 압박이 크게 줄어들어요. 임신 후반기에는 가슴 크기가 한 번 더 변할 수 있으니 무리해서 새 속옷을 미리 많이 사기보다 이런 보조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임신 중기 속옷 선택은 단순히 임부 전용이라는 라벨만 보고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소재, 디자인, 신축성, 통기성 등 세세한 요소가 하루의 편안함을 좌우합니다. 저처럼 여러 종류를 직접 착용해 보고 계절과 활동량에 맞춰 조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속옷 불편함을 줄이는 것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생활 습관입니다. 편안한 속옷이 주는 작은 여유가 임신 생활 전반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