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에 접어들면 태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엄마의 몸도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중 많은 산모들이 겪는 공통적인 증상이 바로 손발 붓기 즉 부종입니다.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발목이 붓는 경험은 흔하지만 임신부의 부종은 단순 피로 때문만이 아닙니다. 호르몬 변화와 혈액량 증가 체중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몸의 수분 분포와 순환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런 부종이 대부분은 정상적인 임신 과정의 일부지만 일부 경우에는 임신중독증이나 심장·신장 질환 같은 심각한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부종과 위험 부종을 구분하고 일상에서 완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신 중기 부종의 원인과 정상 부종과 위험 부종 구별법 그리고 하루 관리 루틴까지 정리했습니다.
저 역시 임신 24주차에 접어든 어느 날 평소보다 오래 앉아 있었더니 저녁에 식사 준비를 하려고 일어났을 때 발목과 발이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걸을 때 발등이 당기는 느낌이 들었고 양말 자국이 쉽게 사라지지 않더군요. 하루 종일 앉아 있었던 것이 원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혹시 위험한 부종이 아닐까 걱정이 됐습니다. 이렇게 임신 중기 부종은 생활 습관과 연관이 깊지만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반드시 구분법과 관리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기 손발 붓기 부종 생기는 이유
임신 20주 전후부터는 산모의 혈액량이 임신 전보다 약 40~50% 정도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혈액 속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조금씩 빠져나가 조직에 고이게 되고 특히 중력의 영향을 받는 다리와 발목에 쉽게 부종이 나타납니다.
또한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정맥의 탄성이 낮아져 혈액이 다리 쪽에 더 머물게 됩니다. 여기에 체중 증가와 자궁이 커지면서 하대정맥을 눌러 혈액이 심장 쪽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지면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 오래 서 있는 직업, 짠 음식 섭취, 수분 섭취 부족,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등도 부종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정상 부종과 위험 부종 구분법
임신 중기 이후에는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부분은 혈액량 증가와 중력의 영향으로 하체에 혈액이 몰리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정상적인 부종은 주로 오후나 저녁에 심해지고 밤새 휴식을 취한 뒤 아침이 되면 많이 완화됩니다. 발목, 발등, 종아리 쪽이 주된 부위이며 눌렀을 때 생긴 자국이 금세 사라지고 심한 통증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종이 아침에도 여전하거나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얼굴, 손, 눈 주변처럼 평소 잘 붓지 않는 부위까지 부어오르고 눌렀을 때 자국이 오래 남거나 부위가 딱딱해질 때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두통, 시야 흐림, 복통, 고혈압, 소변량 감소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임신중독증이나 심장, 신장 질환 가능성이 있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하루 부종 완화 루틴
하루 동안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이 있습니다. 아침에는 기상 후 발목과 종아리를 가볍게 스트레칭하며 혈액 순환을 돕고 하루에 1.5~2리터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체내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합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1시간마다 일어나 5분 이상 걷거나 다리를 살짝 들어 올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 이후에는 나트륨이 적은 식단을 유지하고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시금치, 고구마 등을 곁들여 먹으면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오후에 발이 붓기 시작하면 발목부터 무릎까지 마사지하거나 15분 정도 발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 두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저녁에는 미지근한 물로 족욕을 하면서 발과 종아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혈액과 림프 순환이 촉진됩니다. 잠자리에 들 때는 옆으로 누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거나 발아래에 작은 쿠션을 받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매일 관리하면 임신 중 부종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 위험 신호를 더 빨리 감지할 수 있습니다.
부종은 하루하루의 생활 습관으로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침
기상 후 발목과 종아리를 가볍게 스트레칭
하루 1.5~2리터 수분 섭취 시작
나트륨이 많은 음식 김치, 라면, 가공식품 줄이기
낮
1시간마다 5분 이상 걷기 또는 가벼운 스트레칭
다리를 꼬지 않고, 무릎 아래 쿠션 받치기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시금치, 고구마 섭취
오후
발목부터 무릎까지 마사지
발을 심장보다 높게 15분 올려두기
물 대신 무카페인 허브티(루이보스 등)로 수분 보충
저녁
미지근한 물로 족욕 10~15분
다리 사이에 베개 끼우고 옆으로 자기
발끝 방향이 심장보다 높도록 쿠션 받치기
이렇게 루틴을 지키면 혈액과 림프 순환이 촉진되어 부종이 줄고 전신 피로도 완화됩니다.
부종 예방과 관리 시 주의할 점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주의 1주일에 1kg 이상 급격히 늘면 부종·임신중독증 의심
압박스타킹 활용 발목부터 무릎까지 압박해 정맥혈 역류 방지
편안한 신발 착용 하이힐 딱딱한 플랫슈즈는 피하고 발볼 여유 있는 신발 선택
심한 더위 피하기 고온 환경은 혈관 확장과 부종 악화
염분 조절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수분 저류를 심화
임신 중기 손발 붓기는 대부분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정상 부종과 위험 부종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변화라도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고 하루 루틴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면 부종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종이 전신으로 번지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될 때는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건강한 엄마와 아기를 위해 부종 관리도 태교의 한 부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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