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임신은 단순히 한 줄의 두꺼운 선으로 시작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첫 임신 당시, 테스트기에 선이 나타났을 때 그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어요.두줄을 확인하자마자 병원을 예약했더니 아직 아기집은 보이지않아서 피검사를 진행하고 왔어요.보통처럼 운동하면 된다는 말에 걷기를 두시간동안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더 찾아보지 않은 자신을 탓해야했어요.검사를 진행하고 나서 불과 며칠 만에 찾아온 통증과 출혈, 주말이라서 다음날 갔어야했고, 병원에서 들은 ‘화학적 유산’이라는 생소한 단어는 저를 깊은 슬픔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그 이후로 제 마음속에는 “내가 뭘 잘못했을까?”, “다시는 임신할 수 없을지도 몰라”라는 불안이 자리를 잡았죠.이 글은 그 시간들을 지나 1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