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임산부라면 꼭 알아야 할 음식 리스트 먹은 것과 피해야 하는 음식 정리

luckby25 2025. 7. 10. 18:40

이제 임산부라고 알았을때 먹기 전에 항상 검색하면서 먹었어요. 입덧이 한창일 때는 뭘 먹느냐보다 먹을 수 있는 게 뭐냐가 더 중요했어요.
수박, 사과, 시원한 국물 같은 입에 맞는 음식만 찾다 보니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기기도 어려웠죠.
하지만 입덧이 조금 가라앉고 임신 중기에 접어들자 식욕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그제야 ‘아기에게 어떤 영양이 더 필요할까’, ‘지금 먹는 게 괜찮은 걸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이 생겼어요.

 

특히 “이건 먹지 말아야 해요”, “이건 꼭 드셔야 해요”라는 말들이 주변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들리다 보니 혼란스러웠고,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거나,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아보며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식습관을 조정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제가 임신 중에 먹었던 음식 리스트와 함께, 병원과 영양 전문가가 조언했던 ‘피해야 할 음식’을 한 번에 정리해드리려고 해요.
엄마의 입맛과 아이의 건강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임산부 음식 리스트

 

임신 중 실제로 자주 먹었던 음식 리스트

임신 중 제가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단연 수박이에요.
입덧 시기에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고, 입덧이 끝난 후에도 시원하고 수분 많은 과일이 입맛을 살려줘서 냉장고에 늘 준비해두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임신하면 새벽에 화장실 때문에 일어나는데 수박을 먹으니까 더 자주 깨더라고요.

그 외에도 자주 먹었던 음식은 다음과 같아요:

 

과일류: 수박, 바나나, 사과, 딸기, 블루베리

채소류: 브로콜리, 양배추, 오이, 미역국

단백질: 삶은 계란, 두부, 연어 스테이크, 소고기 장조림, 닭가슴살

간식: 아이스크림, 요거트, 찐 고구마, 떡볶이 (자극적이지만 한 번씩..)

국물류: 북엇국, 된장국, 김치찌개, 콩나물국

탄수화물: 현미밥, 쌀밥, 감자, 통밀빵

음료: 두유, 루이보스티, 보리차, 타우린 없는 이온음료

 

특히 입맛이 없던 날에는 수박, 삶은 감자 한 조각이라도 챙겨 먹고, 하루에 한 끼는 꼭 국이 포함된 따뜻한 식사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입덧으로 편식이 심해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당길 땐 소량만 먹고 대신 물을 많이 마셨고, 소화가 안 되는 날엔 요거트와 찐 단호박 같은 부드러운 간식으로 대체했죠.

임신 초기에는 하필이면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이 너무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도 아기를 위해서 먹지 않았어요. 그래서 병원갈때마다 이 음식은 먹어도 되는지 물어봤던것 같아요.

 

임신 중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리스트와 그 이유

입덧이 끝나고 식욕이 돌아오면 정말 많은 게 먹고 싶어져요.
하지만 임신 중에는 ‘먹고 싶은 것’과 ‘먹어도 되는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금지되거나 주의가 필요한 음식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해요.

피하거나 제한해야 할 음식 리스트

음식주의 이유
날생선 (회, 스시) 리스테리아균, 기생충 감염 위험
덜 익힌 고기 톡소플라스마 감염 가능성
유통기한 지난 유제품 식중독 위험
찜질방 계란(훈제), 덜 익힌 달걀 살모넬라균 위험
카페인 (하루 200mg 이하) 과다 섭취 시 태아 성장 저해 우려
참치 통조림 수은 함유 가능성 (주 1회 이하 권장)
간 (간구이, 간조림) 비타민 A 과다 섭취 시 태아 기형 우려
술, 흡연 태아 기형 및 성장 저해 매우 높은 위험
로푸드 (샐러드바, 덜 세척된 채소) 위생 문제, 기생충 감염 가능성
방사선 음식 (X-ray 촬영 등) 가능하면 피하고, 진료 전 임신 여부 알리기 필수
 

특히 날생선이나 유제품류는 한 번에 문제가 생기면 산모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외식을 하게 될 경우 재료 상태와 위생을 꼼꼼히 확인하고, 안심되지 않으면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에요.

 

'이건 괜찮을까?' 헷갈렸던 음식들

인터넷이나 지인들 말만 듣고 혼란스러웠던 음식도 있었어요.
대표적인 건 커피와 초콜릿이에요.
카페인은 하루에 200mg 이하까지는 괜찮다고 알려져 있지만, 커피 한 잔에도 60~150mg이 들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저는 하루 한 잔은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고, 달달한 게 당길 땐 초콜릿 대신 바나나나 견과류 간식으로 대체했어요.

또 다른 헷갈림은 치즈류였는데요.


모짜렐라, 체다처럼 살균된 치즈는 안전하지만, 고르곤졸라처럼 숙성된 연성치즈는 리스테리아균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한약이나 영양제도 병원 상담 없이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 몸이 무겁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지인 추천으로 아무 한약이나 먹었다가 문제 생긴 사례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산부인과에 먼저 물어보는 게 정답이에요.

 

완벽한 식단보다 ‘내 몸과 아기를 이해하는 식사’가 더 중요하다

처음엔 임신을 하자마자 책을 사서 하루 식단을 계획했어요.
영양소 비율, 열량, 태아 성장에 도움 되는 재료까지 꼼꼼하게 적어봤지만, 현실은 입덧에, 기분에, 날씨에 따라 계획이 무너지는 날이 더 많았어요.

하지만 그게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모든 임산부가 똑같은 식단을 유지할 수는 없고, 오히려 몸이 원하는 음식, 부담 없는 조리 방식, 그날 기분에 맞는 식사가 나와 아기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따뜻한 선택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완벽한 식단보다는
‘오늘 한 끼라도 따뜻한 국을 먹자’,
‘과일 한 조각이라도 챙기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채워가고 있어요.
그리고 ‘오늘은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날엔, 매운맛은 조금 줄이고, 양배추나 단백질을 추가해 내 방식대로 조절하면서 즐기는 방법도 익혀가고 있습니다.

 

임신 중 외식, 뭐 먹을까? 고민될 때 추천하는 메뉴 6가지

임신 중에는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입덧이나 몸 상태에 따라 직접 요리하기 어려운 날도 많아요.
그럴 땐 외식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데,
위생과 영양을 고려하면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를 미리 정해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요.

제가 실제로 자주 먹었고, 산부인과에서도 괜찮다고 들었던 외식 메뉴들을 소개할게요:

 

한식 백반
된장국, 계란찜, 나물 반찬이 포함된 백반은 자극적이지 않고 영양 균형이 잘 맞아요.
단, 젓갈류나 너무 짠 반찬은 소량만 먹는 게 좋아요.

 

순한 국물류 (예: 북엇국, 콩나물국밥, 해장국)
속이 더부룩하거나 입맛 없을 때 따뜻한 국물이 위를 안정시켜줘요.
북엇국에는 단백질과 수분이 모두 들어 있어 아침 식사로도 추천돼요

 

샤브샤브
잘 익힌 채소와 고기를 취향껏 조절할 수 있어서 영양 균형이 우수한 메뉴예요.
단, 육수는 너무 맵지 않게 선택하고, 덜 익힌 고기는 반드시 피해야 해요

 

닭죽 / 전복죽 / 소고기죽
소화가 편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속이 불편한 날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비빔밥
다양한 채소와 고기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서 외식 중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 중 하나예요.
고추장은 양 조절 필수! 자극적일 수 있으니 조금씩 덜어 먹는 게 좋아요

 

도시락 브랜드 (간편식 형태)
최근에는 임산부 전용 도시락, 저염 도시락, 채소 중심 도시락도 많아졌어요.
– 외식이 어렵다면 포장 도시락으로 대체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