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배가 나오고, 태동이 느껴지는 변화들 속에서 제일 먼저 실감한 건 사실 피부였어요.생각보다 빠르게, 그리고 아주 불편하게 다가온 변화는 바로 가려움증과 건조함이었죠. 이유를 몰랐을때는 지금 입고 있는 옷 소재가 문제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의심스러웠던 부분이에요. 처음엔 그냥 가볍게 긁고 지나갈 정도였지만, 점점 가슴, 복부, 허벅지, 다리까지 샤워만 하고 나와도 건조해서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고 밤에는 심할 땐 잠을 설칠 정도였어요.뭔가 바르면 괜찮아지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건조해졌고 피부가 늘어나는 느낌, 붉은기, 트러블까지 겹치니 꽤 스트레스가 컸어요.하지만 이 가려움증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었고 임신으로 인한 신체 호르몬 변화와 수분 밸런스 붕괴가 주요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