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임신 초기 절대 무시하면 안되는 증상

luckby25 2025. 7. 7. 18:00

처음엔 그저 몸이 좀 피곤하다고만 느꼈습니다. 생리 예정일이 가까워질 무렵이라 감정 기복이나 피로함은 늘 겪던 일이었고, 특별히 다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평소 좋아하던 고기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고, 과일만 찾게 되었으며, 가만히 있어도 환도선이 찌릿하게 저리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느낌까지 들었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신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바로 테스트기를 사용했고, 희미하지만 분명한 두 줄이 보였습니다.

임신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후, 몸의 변화들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특히 임신 초기는 누구나 겪는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개인차가 큰 변화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임신 초기 5가지 증상과 함께, 대부분의 임산부가 겪는 일반적인 증상 5가지를 더해 임신 초기의 주요 증상 10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초기 증상을 미리 알고 있다면 내 몸의 변화를 더 빠르게 인지하고, 조금 더 수월하게 임신이라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임신 초기 증상

 

내가 직접 겪은 임신 초기의 독특한 증상들

첫 번째로 저를 가장 당황하게 만든 건 환도선 통증이었습니다.

양쪽 엉덩이 옆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부분이 자주 저리고,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나 조금 오래 서 있을 때 뻐근하게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병원에 물어보니까 갑자기 일어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임신 전에는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증상이었고, 처음엔 자세 문제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많은 임산부들이 임신 초기부터 골반 주변이 느슨해지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귀 먹먹함과 숨 가쁨이었습니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고도가 높아진 것처럼 귀가 멍해지고, 숨을 깊이 들이마셔도 상쾌한 느낌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병원에서 진단받은 건 아니었지만, 검색과 상담을 통해 혈압이 낮아지면서 호흡 곤란처럼 느껴지는 증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증상은 임신 중기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특히 점심시간이나 사람이 많은 곳을 가거나 수시로 느껴졌어요.

병원 진료받을때 물어보니까 임신 증상 중에 하나라고 하시면서 어떻게 하면되는지 알려주셨어요.

 

세 번째는 식습관의 급격한 변화였습니다.

평소 육류를 좋아하던 제가 어느 날 갑자기 고기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났고, 오로지 과일만 먹고 싶어 졌습니다.

비타민 과다 섭취가 걱정될 만큼 과일을 찾았고, 생선, 튀김류 등 자극적인 음식은 입에도 대지 못했습니다. 입덧과도 연관되었지만, 제 입맛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네 번째는 극심한 피로감이었습니다. 몇 걸음 걷기만 해도 숨이 차고, 앉아서 쉬어도 몸이 무거워서 일상생활이 어려웠습니다.

“임신 초기 피곤한 건 당연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에너지가 빨리 소진될 줄은 몰랐습니다.

간단한 외출 후에는 꼭 누워 있어야 했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어지러워서 하루 중 활동 시간이 매우 짧아졌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덧입니다. 흔한 증상이라고는 하지만, 그 강도와 유형은 사람마다 정말 다릅니다.

저는 ‘먹덧’에 가까웠고, 공복 상태가 되면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기까지 해서 계속 뭔가를 입에 넣어야만 했습니다.

반대로 음식을 먹고 나면 조금 안정되었기 때문에, 옆에는 늘 간식이 있었고, 외출 시에도 가방엔 시거나 달거나한 비상식량을 챙겨 다녀야 했어요.

 

대부분의 임산부가 겪는 일반적인 초기 증상 5가지

첫 번째는 가슴 통증 및 유방 변화입니다. 임신이 시작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유방이 단단해지고 민감해지며, 통증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생리 전보다 훨씬 더 뻐근한 느낌이 들었고, 속옷 착용이 불편할 정도로 민감해졌어요.

많은 임산부들이 가장 먼저 인지하는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빠르게 7주부터 그래서 속옷을 다 바꿔야 했어요. 12주가 되었는데도 불편함을 못 느끼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두 번째는 빈뇨입니다.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현상은 임신 초기부터 나타날 수 있는데요,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자극하고, 호르몬이 몸의 수분 배출 방식을 바꾸기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잦아집니다.

특히 잠을 자다가도 몇 번씩 깨는 일이 흔해져 수면의 질도 떨어질 수 있어요.

 

세 번째는 기분 변화와 감정 기복입니다. 임신 전엔 평온하던 일상에서도 울컥하거나 갑자기 눈물이 나는 일이 많아집니다.

저 역시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격해졌고,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외로운 느낌이 들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이는 호르몬 영향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본인 스스로도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네 번째는 체온 상승과 열감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기초체온이 상승하고, 몸이 쉽게 더워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에어컨을 틀어도 덥게 느껴졌고, 땀이 많아진 느낌도 있었습니다.

이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증가로 인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미세한 착상 출혈입니다. 생리 예정일 즈음에 소량의 갈색 또는 분홍빛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생리로 오해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착상 출혈은 대부분 며칠 내로 자연스럽게 멈추며, 복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증상, 지나쳐도 되는 걸까? 걱정과 구분하는 법

임신 초기의 증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언제나 옳은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했던 증상이 실은 빈혈이나 저혈압일 수도 있고, 입덧으로 여겼던 구토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탈수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저는 귀가 먹먹하고 호흡이 어려운 증상을 단순한 불편함으로 넘기려다, 한동안 외출이 힘들 만큼 증상이 지속되며 병원에 문의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혈압과 산소포화도는 괜찮았지만, "초기에는 무조건 무리하지 말라"는 의사의 말이 마음에 남았어요. 임신 초기에는 증상이 약하더라도,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느낌이 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보인 이후에도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불안함을 느끼실 수 있지만, ‘증상이 있어야 정상이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증상이 있든 없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내 몸의 변화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증상은 지나가고, 아이가 남습니다

임신 초기는 몸과 마음이 동시에 요동치는 시기입니다.

그 누구도 겪지 않은 것처럼 힘들게 느껴질 수 있고, 같은 증상을 두고도 사람마다 반응은 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어떤 날은 걷기조차 힘들었고, 어떤 날은 "이게 진짜 임신인가?" 싶을 만큼 아무렇지 않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지나갔고, 어느 순간엔 입덧이 멈췄고, 피로가 줄었고, 숨이 쉬어졌습니다.

입덧이 끝인가? 방심하다가 나타나서 힘들기도 하지만, 가장 힘들 때마다 저는 ‘지금은 지나가는 중’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반복했습니다.

증상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내 안에 생긴 생명은 계속 자라납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버텨낼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의 증상들은 단순히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새로운 생명을 품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신호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