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화학적 유산을 겪고 전하는 조심해야 할 임신 초기 증상

luckby25 2025. 7. 3. 18:05

평범하지 않았던 첫 임신의 시작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임신 초기에는 몸살 기운처럼 피곤함이나 미열, 약간의 메스꺼움 같은 증상들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그런 증상들을 느꼈고,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타났을 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정확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한 기분’이었어요.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은데 내가 엄마가 된다니 신비롭다고 해야 할까?

몸의 변화는 확실히 있었지만, 감정은 들뜨기보다 조심스러웠고, 제 스스로도 왜 그랬는지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배는 평소와 같이 뱃살인데, 임신 사실을 알고 난 뒤 첫 며칠 동안 저는 복부 쪽에 미세한 통증을 자주 느꼈습니다. 보통 착상통이라 생각해서 가볍게 넘겼지만, 그 통증이 규칙적이지 않고 간헐적으로 강하게 올 때는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졌어요. 특히 허리 아랫부분이 묵직하게 당기고, 허벅지 쪽까지 연결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평소 생리통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어느 정도 통증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내 몸이 보내는 신호는 늘 정답에 가까웠다는 걸 지금에서야 확신하게 됐습니다.

 

화학적 유산을 겪은 후 조심 임신 초기 증상

 

화학적 유산? 출혈과 착상혈,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

가장 이상했던 점은 임신 4주 차에 접어들 무렵 나타난 소량의 출혈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갈색 냉’처럼 보이는 분비물이 나왔고,

점점 양은 많아졌고 생리대 하나로 부족할 정도로 콸콸 쏟아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인터넷에서는 착상혈이나 초기 출혈은 흔하다고 적혀 있었고, 응급실만 가야 해서 다음날 병원 가야겠다, 마음먹었지만 뭔가 잘못되었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배는 너무 아프고 불안한 마음에 잠들기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출혈이 멈췄다가도 다시 나타났고, 냄새와 점도가 이전과 미묘하게 달랐기 때문이에요.

작고 사소한 변화일 수 있지만, 임신 중기까지 경험한 지금 돌아보면 그게 단순한 변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신경 쓰였던 건 몸의 열감이 갑자기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초체온은 재지 않았지만, 몸이 평소보다 싸늘하고 손발이 차가워졌어요.

가슴의 묵직한 느낌도 어느 날부터 사라졌습니다.

그때는 그냥 컨디션이 좋은 날인가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임신 유지를 위한 호르몬이 줄어드는 징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다음날 병원을 갔을 때는, 저는 본격적인 출혈과 함께 병원에서 화학적 유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죠.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싶었어요.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지금생각하면 평소와 같이 똑같이 운동을 무리한게 잘못이었던것 같아요.

현재는 임신 중기를 지나고 있으면서 출혈과 착상혈을 확실히 색부터 차이가 확연했어요.

약간의 통증과 함께 착상혈은 선분홍 색상으로 극소량만 나오는 편입니다.

 

의사도 설명해주지 않았던 신호들

화학적 유산이라는 건 임신이 확인된 후 5~6주 사이에 자궁 내 착상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유산되는 상태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건 흔한 일이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 번쯤 겪는다”라고 말했지만, 그 짧은 며칠은 저에겐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그때 내가 느꼈던 신체 신호들이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것이었는지, 혹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건, 제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을 때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넘겼던 제 태도였습니다. 여성의 몸은 정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통증의 세기, 출혈의 색깔, 냉의 점도 하나하나가 모두 ‘작은 메시지’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의사의 설명과 인터넷 글만을 의지했고, 제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이후 저는 다시 임신을 준비하면서 기초체온을 측정하고, 작은 변화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몸이 보낸 사소한 증상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걸, 그때의 경험을 통해 몸으로 배운 거예요.

 

내가 말하고 싶은 조심해야 할 증상들

제가 직접 겪고 나서 다른 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임신 초기의 ‘조심해야 할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 이건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내용이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닐 수 있습니다.


첫째, 출혈은 양이 적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생리처럼 붉은 피가 아니더라도, 갈색 냉이 며칠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째, 복부 통증이 평소 생리통과 다른 느낌이라면 반드시 기록해두세요.

위치, 강도,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적으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셋째, 임신 증상이 갑자기 사라질 때, 예를 들어 가슴의 묵직함이 사라지거나 열감이 갑자기 떨어질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넷째, 심리적인 불안감도 하나의 신호일 수 있어요.

몸이 이상한데 괜찮다고 애써 넘기려는 감정이 자주 든다면, 그 자체도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처음의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제 집순이 생활을 시작하고 일명 눕눕을 반복하고 최대한 휴식을 취했어요. 

저는 의사가 아니기에 어떤 것도 단정할 순 없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었어요.

임신 초기의 몸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을 건네더라고요.

그 말에 귀 기울이는 자세만으로도 많은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그리고 주변에 임신 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귀찮을 정도로 물어봤던것 같아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 임신 초기이거나 준비 중이라면, 꼭 스스로의 몸을 가장 먼저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스로를 존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변화든 작게 여기지 마세요. 나중에 그 사소했던 증상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신호였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