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임신, 그리고 첫 손주. 친정과 시댁 모두에게 우리 아이는 처음이라는 단어로 시작되었어요. 친정에서는 첫 외손주, 시댁에서는 첫 친손주. 게다가 남편이 3대 독자다 보니 왠지 모르게 아들이어야 하나 하는 부담이 제게만 살짝 있었죠.시댁에서는 딸이든 아들이든 건강하게만 자라면 된다고 늘 말씀하셨지만 제 마음 한편에는 성별 확인이 가까워질수록 묘한 긴장과 기대가 함께 자리잡고 있었어요. 그러다 임신 안정기인 태아가 안정적으로 자라는 시기를 지나 정확하게 16주차에 성별을 알게 되었어요. 그 순간 단순히 말로만 아들이에요 또는 딸이에요 라고 전하는 것보다는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싶더라고요.그러던 중 SNS에서 우연히 보게 된 게 바로 젠더리빌(Gender Reveal) 이벤트였어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