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처음이라 더 특별했던 임신 축하 이벤트 젠더리빌 우리 가족의 반응

luckby25 2025. 7. 27. 13:00

첫 임신, 그리고 첫 손주. 친정과 시댁 모두에게 우리 아이는 처음이라는 단어로 시작되었어요. 친정에서는 첫 외손주, 시댁에서는 첫 친손주. 게다가 남편이 3대 독자다 보니 왠지 모르게 아들이어야 하나 하는 부담이 제게만 살짝 있었죠.
시댁에서는 딸이든 아들이든 건강하게만 자라면 된다고 늘 말씀하셨지만 제 마음 한편에는 성별 확인이 가까워질수록 묘한 긴장과 기대가 함께 자리잡고 있었어요.

 

그러다 임신 안정기인 태아가 안정적으로 자라는 시기를 지나 정확하게 16주차에 성별을 알게 되었어요. 그 순간 단순히 말로만 아들이에요 또는 딸이에요 라고 전하는 것보다는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싶더라고요.

그러던 중 SNS에서 우연히 보게 된 게 바로 젠더리빌(Gender Reveal) 이벤트였어요.
해외에서는 많이들 한다던데 한국에서도 생각보다 젠더리빌을 하는 부부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저희도 직접 이벤트를 준비해보았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어요. 이 글에서는 젠더리빌의 정확한 뜻과 유래 우리가 선택한 풍선 이벤트 후기와 그리고 다양한 젠더리빌 아이디어까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임신 축하 이벤트 젠더리빌 반응

젠더리빌(Gender Reveal)의 뜻과 유래

젠더리빌(Gender Reveal)은 말 그대로 태아의 성별을 가족이나 지인에게 공개하는 이벤트를 뜻해요. 직역하면 성별 공개라는 의미죠.

보통은 산모와 배우자가 병원에서 의사에게 성별을 확인한 후 그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축하의 방식으로 전하는 하나의 문화예요.

이 문화는 원래 미국에서 시작되었어요. 2000년대 후반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 Gender Reveal Party라는 이름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성별을 공개하는 파티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죠.
이후 풍선, 케이크, 연막탄, 종이박스, 색깔 스모크 등 다양한 방식이 등장하면서 임신을 축하하고 아이의 존재를 가족과 공유하는 새로운 이벤트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이 젠더리빌을 간단하게 즐기는 부부들이 많아졌어요. 부모님께 성별을 공개하는 수단으로도 좋고 릴스나 숏폼 영상으로 남기면 소중한 추억이 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선택한 젠더리빌 방법 풍선 이벤트 후기

저는 젠더리빌에 대해 처음 접했을 땐 이게 조금 유난스러운 건 아닐까 라는 걱정도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 아기가 친정과 시댁 모두에게 첫 손주이기도 하고 그만큼 축하받을 일이니 의미 있게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여러 방법 중에서 풍선 터뜨리기 젠더리빌을 선택했어요. 큰 블랙풍선 안에 파란색 또는 분홍색 종이 조각을 넣어 성별을 공개하는 방식이에요.
성별은 저희만 알고 있었고 가족들 앞에서 풍선을 펑 터뜨리는 순간 분홍색 조각이 쏟아졌죠. 그 순간 부모님 표정은 잊을 수 없어요. 오! 신기하다 이런 것도 있구나! 우리가 이런 걸 해보게 될 줄이야 너무 놀라워하시면서도 그만큼 크게 기뻐해주셨어요.
특히 처음엔 뭐 이런 거까지 하냐 하셨지만 막상 이벤트 후엔 사진을 돌려보시며 한참을 웃으셨어요. 엄마는 주변 친구분들한테 보여주시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 이벤트 장면을 릴스로 찍어서 SNS에 올렸는데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함께 축하해주고 응원해줘서 작은 이벤트 하나가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도 가끔씩 보기도해서 남기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아직 먼 얘기일지 모르지만 만약 둘째도 이벤트를 하게된다면 첫째 아이와 함께 저희도 성별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벤트를 하는게 더 재미있을것 같아요.

 

젠더리빌 아이디어 BEST 5 우리 가족에게 맞는 방식은?

젠더리빌(Gender Reveal) 이벤트는 아기의 성별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특별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최근엔 다양한 아이디어와 연출로 더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 수 있어요. 아래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는 젠더리빌 아이디어 5가지를 소개합니다.

풍선 터뜨리기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준비가 간편한 방식이에요. 검정색 대형 풍선 안에 분홍색 또는 파란색 종이 조각을 넣고 가족이나 부부가 함께 풍선을 ‘펑!’ 터뜨리는 순간 성별이 공개되는 방식이죠. 시각적으로 강렬하고 한눈에 성별을 알 수 있어 반응도 뜨겁습니다. 실내외 어디서든 진행할 수 있고, 릴스나 영상으로 남기기에도 좋아요.

케이크 컷팅

성별을 가장 달콤하게 공개하는 방법이에요. 겉보기엔 평범한 케이크지만 칼을 넣어 자르면 속에 분홍색 또는 파란색 크림이 들어 있어 성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케이크의 외관도 꾸밀 수 있어서 파티 소품처럼 활용 가능하고 이벤트 후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연막탄(컬러 스모크) 

야외에서 진행하는 경우라면 연막탄을 활용한 연출도 훌륭한 선택이에요. 파란색 또는 분홍색 연기가 피어오르며 하늘 위로 퍼지는 장면은 SNS에서도 인기가 많죠. 강렬한 시각 효과로 인상 깊은 장면을 남길 수 있고 특히 넓은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촬영하면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바람이 심한 날이나 주변 환경은 꼭 체크해야 합니다.

스크래치 카드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스크래치 카드가 좋아요. 성별이 적힌 부분을 긁어보며 확인하는 방식으로, 깜짝 선물을 열어보는 듯한 재미가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연출을 싫어하는 가족에게도 부담 없이 전달할 수 있어요. 카드에 할머니가 될 준비되셨나요 같은 문구를 넣어 감동을 더할 수도 있죠.

박스 열기

행사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대형 박스 열기 이벤트도 인기가 많아요. 커다란 상자 안에 헬륨 풍선을 넣어두고 박스를 열면 성별을 상징하는 색상의 풍선이 하늘로 떠오르며 성별이 공개돼요. 아이를 함께 참여시키거나 부모가 몰랐던 성별을 이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죠. 시각적 재미도 있고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추억으로 오래 남아요.

 

젠더리빌은 가족과 함께하는 기쁨의 방식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성별 발표 일 수 있지만 저에게 젠더리빌은 우리 아기의 존재를 가족과 함께 축하하는 하나의 의식 같았어요.
성별이 뭐든 중요한 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지만 그 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웃음과 축하가 엄마로서 저에게 큰 감정적 보상이 되었다고 느꼈어요.

또 하나 느낀 건 이런 이벤트는 꼭 거창하거나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스스로 의미 있게 느끼고 그 순간을 기쁨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젠더리빌은 충분히 특별해질 수 있어요.

요즘엔 임신을 알리는 임테기 공개 영상 배가 불러오는 과정을 담은 타임랩스 그리고 태명 발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임신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부부들이 많아졌죠.
젠더리빌도 그 흐름 속에서 하나의 소중한 순간을 공유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아기의 성별을 알게 된 그 순간은 사실 아기에게 어떤 옷을 입혀야 할지를 넘어서 미래를 상상하고 부모로서 마음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어주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그 순간을 가족과 함께 나눴기에 더 오래 기억될 장면이 되었고 지금도 그 영상과 사진을 보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나요.

젠더리빌은 필수는 아니지만 하고 나면 분명 후회 없는 이벤트예요.
특히 첫 임신, 첫 손주, 첫 가족의 기쁨이라면 더더욱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준비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