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아기용품 준비는 언제부터? 중고 새것 고민중 지금 정리해드립니다

luckby25 2025. 7. 30. 16:44

용어도 물건도 생소한 출산 준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임신 중기를 지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슬슬 아기용품 준비해야지?라는 말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별 감흥도 없었고 정말 그렇게 빨리 준비해야 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변을 보면 벌써 20주 전후부터 유모차나 카시트와 젖병 소독기 같은 큰 물건부터 준비하는 산모들도 꽤 많았어요. 반면에 물려주겠다는 친구가 많아서 아직 안 샀다는 사람도 있고 중고 어플에서 득템한 후기가 계속 올라오니 마음만 조급해지더라고요.

임신 중반을 지나면 머릿속엔 박람회는 가야 할까? 당근에서 사도 될까? 혹시 너무 일찍 사면 후회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들이 가득 차게 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아기용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정리해보면서 꼭 필요한 품목과 사야 할 시기, 중고 vs 새 제품의 기준까지 저처럼 혼란스러운 초산맘들을 위한 리얼 가이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아기용품 준비 시기 중고 새것 리스트

 

아기용품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

 

대부분의 산모들은 임신 중기인 임신 20~28주 사이에 아기용품을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입덧이 어느 정도 끝나고 체력도 회복되면서 배가 너무 무겁지 않아 쇼핑이나 정리 정돈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초기에는 큰 준비 없이 병원에서 주는 출산 준비 리스트를 훑어보는 정도로 시작하면 부담이 적어요.
그 후에 28~32주 사이에 집중적으로 구입하거나 박람회를 한두 번 다녀온 후에 리스트를 정리하는 방식도 많이들 하더라고요. 주변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30주 이후로 갈수록 몸이 무거워지고 금방 피곤해져서 조금이라도 더 가볍고 의욕이 있을 때 미리 준비하는 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꼭 필요한 아기용품 리스트는 어떤 게 있을까?

아기용품은 한없이 많지만 막상 아이를 키운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처음부터 다 살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사용 기간이 짧거나 선물이나 사은품으로 받는 경우도 많거든요. 초기 준비물은 아래처럼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 육아용품

배냇저고리, 속싸개, 손싸개

신생아 기저귀, 물티슈, 손수건

젖병, 젖병세정제, 젖병소독기

기저귀크림, 로션, 바디워시

 

수면/이동 용품

아기침대 (또는 범퍼침대)

낮잠이불세트

수유등

카시트 (신생아용)

디럭스 유모차, 절충형 유모차 선택

 

목욕/위생 용품

욕조, 온도계

아기 타월, 목욕장갑

손톱가위, 체온계

 

그리고 수유쿠션, 수유복, 산모용 팬티복대, 회음부 방석 등 산모를 위한 용품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젖병브러시, 속싸개 여분, 물티슈 보관함 등 작지만 꼭 필요한 소소한 아이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사기보다는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두고 체크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에요.

 

새것을 살까? 중고를 살까? 선택 기준은 이렇습니다

임신 후 처음 고민한 건 이걸 꼭 새걸로 사야 할까? 중고 괜찮을까? 였어요. 요즘은 워낙 육아 커뮤니티, 당근마켓, 중고나라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잠깐 쓰는 제품은 중고로 사서 다시 되팔면 된다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새것을 사야 하는 제품중고로도 충분한 제품이 나뉘더라고요.

 

새것 구매 추천

카시트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고보다는 새 제품 권장

젖병 입에 닿는 제품이므로 위생적으로 새 제품이 안전

젖꼭지 노리개젖꼭지 사용 주기 짧고 가격이 저렴하므로 새로 구매

 

중고 구매 가능

아기침대, 유모차 세척 가능하고 상태 확인만 잘하면 사용 문제없음

수유쿠션, 수유등 세척 가능한 구조이면 문제없음

신생아 옷 배냇저고리는 금방 작아지므로 물려받는 경우 많음

욕조, 체온계 등 위생 처리 가능한 물품들

 

특히 아기용품은 대부분 사용 기간이 짧고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아 믿을 수 있는 거래처나 커뮤니티를 통해 중고로 구매 후 다시 되파는 리셀 문화도 자리를 잡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큰돈이 들어가는 유모차와 아기침대는 중고 시세를 체크한 후 신중하게 결정 중이고 젖병이나 속옷류는 새 제품으로 구매할 예정이에요.

 

요즘 육아템 중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아기 홈캠이에요.
신생아 시기에는 조리원에서 CCTV로 아기 모습을 자주 확인하던 습관이 생겨서 집에서도 계속 아기가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해요. 그래서 아이있는 집에 놀러가면 다들 홈캠이 있더라고요.
특히 낮잠 자는 시간이나 잠깐 주방에 있을 때도 핸드폰으로 홈캠을 통해 아기의 모습이 보이면 마음이 놓인다고 해요. 양방향 통화가 가능한 제품도 있어서 멀리 떨어진 남편이 아기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고요.
밤에는 적외선 모드로도 촬영돼서 조명을 끄고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홈캠은 꼭 고가가 아니더라도 화질 좋고 전용 앱만 편하면 충분히 만족스럽더라고요. 요즘은 스마트폰 연동이 쉬운 제품이 많아서 아기방을 꾸밀 때 홈캠 설치도 함께 고려하면 좋아요.

 

아기용품 박람회는 꼭 가야 할까?

많은 산모들이 임신 중 한 번쯤은 아기용품 박람회를 다녀옵니다. 사야 할 것도 많은데 박람회 가면 다 한 번에 해결된다더라는 말 때문인데요.

실제로 박람회에서는 젖병, 물티슈, 로션, 의류, 유모차, 카시트, 침대, 세제까지 거의 모든 육아용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고 할인된 가격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어요.

게다가 다양한 사은품, 샘플, 체험 부스가 많아 처음 육아에 입문하는 산모들에게는 정보의 바다 같은 공간이기도 하죠.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너무 많은 제품과 브랜드가 한꺼번에 몰려 있어서 정확한 기준 없이 가면 지치거나 충동구매를 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박람회에 가기 전에는 꼭 나만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이건 무조건 사야 해 목록을 만들고 가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마지막 팁은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면 임신축하선물을 지급하는 업체가 많이 있으니 이용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너무 일찍 모든 것을 구매해 버리면 겹치거나 불필요한 소비가 생길 수 있으니 여유를 두고 진행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에요.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임신 중기부터 슬슬 시작되는 아기용품 준비. 처음에는 생소하고 무엇을 언제 사야 하는지조차 감이 오지 않죠. 하지만 하나씩 리스트업 하고 필요한 것부터 준비해나가다 보면 점점 내가 진짜 엄마가 되어가는구나 하는 실감도 함께 들게 됩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변하는 내 몸과 마음처럼 아기 용품 리스트도 계속해서 바뀌게 될 거예요.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건 나와 아기를 위한 선택인지 돌아보는 것. 중고든 새 제품이든 선물이든 직접 구매한 것이든 그 안에 담긴 엄마의 준비와 사랑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천천히 하지만 단단히 준비해나가보려 합니다.

 

얼마전 출산한 친구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좋은 엄마가 될 것 같아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은 순간 괜히 울컥했어요.
임신하고부터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매일이 낯설고 걱정 투성이었거든요. 제대로 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입덧에 지치고 몸이 무거워질수록 나중에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도 들었는데요.
그 친구가 넌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될 것 같아라고 말해줬을 때 그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아주는 기분이랄까요.
그 말을 가슴에 담고 오늘도 천천히 조금씩 좋은 엄마가 되는 연습을 해보려 합니다.